"불필요한 회의가 완전히 사라졌으며...."
전천후.
20대의 '미생' 이성민에게 "건강한 눈물이니까 펑펑 울어라 걱정하지 말고"
"잠 못 잤다고 하루를 날린 것은 아냐."
26일 영화 ‘리멤버’와 드라마 ’형사록’이 동시에 공개됐다.
'아스달 연대기'의 광경은 초현실적이다
“이들의 눈빛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나요?”
부산의 D 조선업체는 본사 직원과 협력사 직원에 따라 통근버스의 좌석을 분리했습니다. 자동차 회사 G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름표 색깔을 달리 했습니다. 강남 S병원은 식권 색깔을 달리하였습니다. 자동차 회사 H의 지방 공장은 야간조 간식을 정규직에게만 주었습니다. 항의가 일자, 비정규직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그마저도 다른 종류의 간식입니다. 안산의 H 업체는 회사창립일을 맞아 정규직에게만 특식을 제공했습니다.
'송곳'은 성공하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송곳'은 단 한번의 성공의 경험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실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실패할 걸 알면서도 기댈 곳이 없어 소속되고 싶지 않은 곳에 소속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저렇게 되고 싶다는 열망보다 저렇게 되고 싶지 않다는 공포를 먼저 느끼게 만드는 이야기다. 사실 이 공포는 자기부정에서 나오는 것이다. 한국 시청자의 대부분이 이미 '송곳'이 다루고 있는 현실 안에 있기 때문이다.
'국정 역사 교과서' 파동에 온 나라가 편치 않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소신이다. 작년 신년사에 '통일은 대박'이라는 구호를 내걸더니 일전에는 바른 역사관 없는 통일은 북한이 지배하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대통령 국정 철학의 사상적 기반으로 보인다. 한 정치 지도자의 개인적 소신을 넘어 나라의 장래에 큰 숙제를 던졌다. 그런가 하면 기껏해야 2년 남짓 후 물러날 '선거의 여왕'이 마지막 선거를 겨냥해 던진 승부수 정도로 비치기도 한다.
박근혜정부가 청년층에 대해서 특별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청년이라는 사회적 약자 집단을 이용해서 노동 내부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임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갈등유발 전략에 조직노동과 미조직노동, 청년들이 총단결하여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큰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분명한 현실이다. 이는 다수의 청년들이 한국의 조직노동과 진보진영을 자신의 삶을 대변하는 집단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박근혜정부 역시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했을 것이다. 결국 진보진영이 내세웠던 청년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인 '장그래'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대응은 실로 상식 밖이었다. 동양시멘트는 노동조합의 활동으로 자신들의 불법고용행위가 밝혀지자 복수에 나섰다. 자신이 만든 유령 하청업체와 맺었던 도급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근로자 전원을 해고하였고, 별도의 업체와 도급계약을 다시 맺은 후 노조를 탈퇴한 근로자들만을 하청업체 소속으로 다시 채용하기 시작했다. 당최 부끄러운 줄 모르는 치졸한 복수다. 기껏 위장도급을 밝혀내었던 고용노동부는 스스로 인정한 불법을 시정하려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현재 노동부의 태도는 직무유기에 다름 아닌 것이다.
박근혜정부 내부에서 형성된 '진정성'을 믿는다. 정당하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현재의 노동개혁 방안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느끼는 '행동의지'가 정부 내에서 울림을 잃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 때문에 더 문제다. 반대 입장을 가진 이들이 객관적인 데이터로 설득을 해도 통하질 않는다.
대부분의 사회 조직은 도련님·공주님형 인재를 그리 반기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채용담당자인데 스펙 좋은 신입을 뽑고 나서 보니 인간형이 도련님·공주님이라는 후문이 들려오면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국내 대표적 재벌그룹 중 하나인 B그룹의 관계자가 말하길, 그룹 차원에서 다음 두 부류의 사람을 뽑을 때 조심하라는 지침이 있는데 놀랍게도 하나는 강남 출신이고 또하나는 명문대 출신이라는 겁니다. 의아해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아주 간단한 답변이 나오더군요. 이직률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