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 집은 식도락가들이 여행의 경로를 짤 때 반드시 점심 코스로 넣는 곳이다. 동해 쪽으로 여행을 갈 때면 양양이나 강릉을, 남쪽으로 여행을 갈 때면 용인을 찍어 막국수 한 사발을 먹고 간다.
비싸 봐야 7천 원. 양념장에 비빔으로 먹다가 냉육수를 쓱 부어가며 마지막에는 물 막국수로 끝내는 게 정석. 게다가 '막국수'라는 이름처럼 오래된 조리법이 아니어서 가게마다 개성이 천차만별이다. 골라 다니는 재미도 있다.
지난 3월 2일 tvN의 수요미식회는 '막국수 편'을 방영했다. 세 곳을 소개한다.
1. 강원도 양양의 '영광정 막국수'
영광정 막국수는 20년이 넘은 전통의 강자. 특히 면발보다는 레벨이 다른 동치미 육수로 유명하다. 메밀전병과 가자미식해와 함께 나오는 수육도 별미.
전화번호 : 033-673-5254
주소 : 강원 양양군 강현면 진미로 446
2. 경기도 용인의 '장원 막국수'
막국수의 가장 멋진 점 중 하나는 입속에 들어갈 때 부드러우면서 뚝뚝 끊기는 순 메밀면의 향. 장원 막국수는 메밀의 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달지 않은 양념이 별미.
전화번호 : 031-263-1107
주소 :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이종무로 119
3. 서울 방화동의 '고성 막국수'
서울에서 가장 소중한 메밀면 식당 중 하나다. 면 하나로만 치면 내로라하는 평양냉면집에도 지지 않는다. 고명이 거의 없이 동치미만 부어 나오는 물 막국수는 예술에 가깝다.
전화번호 : 02-2665-1205
주소 :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49길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