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최고의 인기어는 아마도 김용남 의원의 '공천 못 받아요!'가 차지할 것 같다.
김용남 의원은 24일 은수미 의원이 "대한민국 정부가 테러방지법에는 신경을 쓰면서 국민이 폭력을 당하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관련 발언을 이어가자 "의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이렇게 외쳤다.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
그리고 이 유행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내부자들', '암살', '소수의견'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배우 김의성 씨일 것이다.
김의성 씨는 김용남 의원의 거의 모든 트윗을 따라다니며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를 외치고 있다.
물론 김의성 씨만 이 유행어에 중독된 게 아니다.
국밥을 위해 공천이라도 받아야지 이거 원.
국회에서 삿대질하며 '그런다고 공천 못 받는다'는 말이 나왔다는 소리에 황현산 선생도 한마디 했다.
은수미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할 때 한 여당의원이 '그런다고 공천 받는 거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한다. 그게 이 나라 인성의 하한선일 것이다.
— 황현산 (@septuor1) 25 Februar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