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가 해커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가이드를 발표했다. IS(이슬람 국가)를 상대로 한 그들의 사이버 전쟁에 더 많은 지원자가 가담했으면 해서다.
어나니머스는 파리 작전(OpParis, IS에 대항하는 그들의 온라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IS와 관계된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계정을 어떻게 확인하고 해킹하는지가 자세히 기술된 세 개의 가이드를 발표했다.
미국 뉴스 웹사이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어나니머스의 가이드는 해킹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는 '초보자 가이드(NoobGuide)'를, 트위터 봇(bot)계정을 만들고 IS웹사이트를 찾는 방법을 설명한 '리포터(Reporter)' 가이드가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대화 채널에서 한가롭게 놀고 있거나, 숨어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신 당신에게 제공된 툴과 가이드를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어나니머스의 한 멤버는 전했다고 알려졌다.
"당신의 (해킹에 대한) 기여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파리 작전활동에 참가할 것을 권장한다. 더 많이 가담할수록, 더 즐거워질 것이다."
한편 IS는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을 통해 어나니머스를 '병신(idiots)'이라고 칭하며 어나니머스의 위협을 헛소리라고 말했다.
텔레그램의 IS 채널 '칼리파 뉴스(Khilafah News)'는 "(어나니머스는) 무얼 해킹하겠나는 거냐. 그들이 해킹할 수 있는 것 안사르의 트위터 계정, 이메일 등등이다."라고 전했다.
IS의 이러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과는 달리, IS는 조직원들에게 해킹을 조심하라는 '5대 가이드라인'을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했다.
IS가 공개한 어나니머스 해킹 방지책.
누구나 텔레그램을 통해 이 칼리파 뉴스 채널을 구독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S와 관계된 컨텐츠에 가입할수록 (당국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어나니머스의 특성상, 어나니머스의 능력, 수평적 리더십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나니머스에 대한 예측을 하기란 힘들다."라고 전쟁 연구자 닉 카더바이(Nick Kaderbhai)는 허핑턴포스트 영국판에 전했다.
그는 "어나니머스가 IS에 끼칠 잠재적인 파급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목표, 작전, 전략의 틀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나니머스의 목표가 IS의 존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면, 그들 또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라고 덧붙였다.
어나니머스는 지난 금요일 파리에서 일어난 끔찍한 테러 이후 IS에 대항하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다.
13일 금요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의 어나니머스가 당신들을 추적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을 찾을 것이고, 그냥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라. 당신들에 대적해 사상 가장 큰 공격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업데이트]
한편 어나니머스는 18일 유튜브에 새로운 동영상을 게재, "파리 작전은 계속된다"고 알렸다. 어나니머스는 "IS가 소통하는 데 있어 소셜 미디어는 확고한 플랫폼"이며 "소셜미디어는 발달한 무기이라는 것 또한 증명됐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힘을 합쳐 테러리스트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나니머스는 2만개가 넘는 IS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다"고 알렸다.
그리고 또다시 어나니머스는 IS에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우리는 아주 많다.
우리는 용서하지 않는다.
우리는 잊지 않는다.
IS... 너무 늦었다. 우리의 행동은 이미 시작되었다."
유튜브에 11월 18일 올라온 어나니머스의 동영상. 제목은 "파리 작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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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Anonymous Release 'How To' Hack ISIS Guid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