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경기교육청, 단원고 교실 이전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의 책걸상과 칠판, 집기, 유품 등을 학교 인근으로 옮겨 원래 교실 모습대로 재현하는 방안을 유가족 측에 제시했다.

18일 도교육청과 4·16가족협의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명예 3학년)이 사용하던 10개 교실의 비품과 유품 등을 내년 1월 명예졸업식 이후 학교 밖으로 이전해 원래 교실 모습대로 재현하는 방안을 마련해 최근 유가족 측에 전달했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장소는 단원고 진입로 옆 시유지(도로부지)로, 이곳에 5층 규모의 가칭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해 추모와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건물을 신축하는 2년 동안에는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2학년 교실의 책걸상과 칠판, 집기, 유품 등을 임시 보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상당수 유가족이 그동안 교실 외부 이전에 반대하며 존치를 요구해와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4·16가족협의회는 오는 22일 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4·16가족협의회 한 관계자는 "이번 주말 회의가 끝나봐야 가족협의회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4·16가족협의회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10개 희생학생 교실을 추모공간으로 유지하고 학교 운영에 필요한 단원고 교사(校舍)를 증축해줄 것을 도교육청에 제안한 바 있다.

단원고는 2016학년도 경기도 평준화지역 고교 입학전형 일정에 따라 12월 14∼18일 신입생(13개반 300명)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를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단원고 #교실 #경기교육청 #사회 #세월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