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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일반인에 비해 15배의 우울증, 불안장애, 청력문제의 고통을 겪는다

  • 원성윤
  • 입력 2015.11.12 13:01
  • 수정 2015.11.12 13:13
ⓒ연합뉴스

소방공무원들이 일반인에 비해 15~20배의 우울증, 불안장애, 청력문제의 고통을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올해 3∼9월 소방공무원 82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방공무원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11월12일에 발표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방공무원들은 건강상 문제에 대해 전신피로(57.5%), 두통 및 눈의 피로(52.4%), 불면증 또는 수면장애(43.2%) 순으로 답하였고, 모든 건강문제 영역에서 대체로 높은 유병률을 보였는데 그 중 청력문제(24.8%), 우울 또는 불안장애(19.4%), 불면증 및 수면장애(43.2%)일반 근로자집단에 비해 15~20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났다.

김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조사한 2011년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인용해 “일반근로자가 청력문제 1.7%, 우울 또는 불안장애 1.3%, 불면증 또는 수면장애 2.2% 등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의 업무상 안전 및 건강은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보다 자살한 소방관 수가 더 많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안전행정위원회/인천 남동갑)의 블로그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로부터 받은 ‘소방관 자살현황 및 순직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33명, 자살한 소방관은 3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3년에는 순직한 소방관이 3명, 자살한 소방관이 7명으로 집계됐다.

“자살자 35건중 과반이 넘는 19건(54%)이 우울증 등 신변비관으로 숨졌으며, 가정불화가 10건(29%) 등으로 소방 공무원의 자살이 위험하고 불규칙적인 근무환경과 공무 과정에서의 외상후스트레스 등과 연관되어있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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