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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유승민 초청강연 돌연 취소

  • 허완
  • 입력 2015.11.05 17:30
  • 수정 2015.11.05 17:36
ⓒ연합뉴스

영남대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해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5일 정치권과 영남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유승민 의원은 오는 25일 영남대 신문·방송사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 ‘청년, 대구·경북의 미래를 묻다’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신문사 쪽에서 지난달 중순 제안을 했고 유 의원이 수락해 이달 25일로 날짜를 잡았는데, 지난달 말께 신문사 쪽에서 “일정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사 자체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정치권에서는 ‘학교 쪽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을 지냈던 영남대가 유 의원을 마뜩잖게 생각하는 박 대통령을 의식해 강연을 취소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유 의원은 청와대가 반대한 국회법 개정안(정부 시행령이 법률 취지에 맞지 않을 경우 국회가 장관에게 수정·변경을 요구하고, 장관은 해당 요구를 시행해 정부에 보고하는 내용)을 야당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사퇴 압력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 7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영남대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영남대 신문사 관계자는 “당초 교내 ‘신문방송의 날’ 행사기간인 10월31일부터 11월13일 사이에 강연을 들으려 했는데 유 전 원내대표 쪽은 ‘25일에 가능하다’고 했다. 날짜가 맞지 않아 강연을 취소했다”며 “학교 윗선의 취소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일정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사 자체를 취소한 것을 두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앞서 영남대는 지난 5월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초청해 같은 주제로 ‘1회 토크콘서트’를 연 바 있다.

유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강연 요청이 와서 수락을 했고 날짜도 잡았는데 학교 쪽에서 취소 연락이 왔다”며 “취소 사유는 명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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