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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박물관의 '스프링클러'에 비난이 폭주하다(사진)

모두가 아는 사실은, 2차대전 중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샤워실처럼 생긴 가스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름 아우슈비츠 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들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광경과 마주했다. 박물관 입구 부근에 마치 가스실의 샤워기를 연상하게 만드는 쿨링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관광객인 메이어 볼카는 이스라엘 뉴스사이트 Ynetnews에 "마치 복부를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2015년 여름이 워낙 더워서 일사병으로 기절하는 관광객이 속출한 탓에 그늘이 없는 장소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스프링클러는 최고 기온을 기록한 날에만 설치하고 기온이 떨어지면 분리했다"고 했다.

또한 박물관 측은 설치한 스프링클러 스프레이가 니치의 가스실과는 전혀 닮은 데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프링클러는 절대 샤워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일부 가스실에 독일인이 설치한 가짜 샤워기는 독가스를 뿌리는 데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나치가 유대인 학살에 사용한 지클론 B(Zyklon B)는 천장과 벽의 구멍을 통해 실내에 가스를 투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지역 유대인 단체의 대표는 스프링클러에 대한 비판을 이해하면서도, 박물관이 관광객을 도우려고 했다는 부분도 납득한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유대인 종교 지도자 마이클 슈드리치는 "물론 관광객을 자극하지 않는 모양의 스프링클러를 설치해도 됐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박물관의 관광객에 대한 배려에 감동받았습니다"라고 예루살렘포스트에 말했다.

물론, 더 좋은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있다.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생존자 단체의 여성 의장인 콜레트 아비탈은 "아우슈비츠처럼 특별한 장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보다 신중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Auschwitz Summer Cooling 'Showers' Anger Visito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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