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 바로 앞 무인도인 '갈도'에 122㎜ 방사포 진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도에서 불과 4.5㎞ 떨어진 갈도에 122㎜ 방사포 진지가 완전히 구축되면 연평도 해병부대를 비롯해 연평도 인근을 초계하는 유도탄 고속함 등 우리 함정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월부터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갈도에서 터파기 공사를 진행해오다가 최근 벙커 형태의 5개의 유개화(덮개가 있는) 진지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122㎜ 방사포 사거리를 고려하면 연평도에서 남쪽으로 최대 16㎞ 떨어진 해상을 초계(감시·경계)하는 우리 함정까지 타격권에 넣을 수 있다.
뉴스1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중순무렵부터 갈도에 군사 시설물 구축을 위한 땅파기 공사를 진행중이었다. 최근까지 군 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5개 정도의 진지 구축을 거의 완성한 상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평도 머리 위에 사거리 20㎞의 방사포 진지가 구축되면 우리 함정의 초계 방식이나 대비계획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