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이산가족 방북 비용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25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6회 망향경모제 격려사를 통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면상봉은 물론 생사확인,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개보수를 통한 상시 상봉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산가족 문제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에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올해로 광복과 함께 남북이 분단된 지 75년이 흘렀다. 이제는 분단의 상처를 치유할 때”라며 “2020년 새해, 정부는 다시금 새로운 각오로 하루빨리 어르신들의 소망을 이루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에는 10년 이상 중단되었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1만7000건 이상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며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어드리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잘 알고 있다. 더없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2019년 통일부의 공과 과를 평가했다.
김 장관은 ”특히 이산가족 어르신들의 75% 이상이 고향 방문을 희망하고 계신다”며 ”고향 땅 근처라도 가셔서 이산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실 수 있도록, 어르신들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고 정부가 그 비용을 지원해드리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그리운 고향을 찾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어느 누구도,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막을 수 없다. 정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