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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21일 15시 50분 KST

故신격호는 막대한 유산을 남겼지만, 롯데 경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신동주와 신동빈의 화해 무드는?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현재 차남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한 롯데그룹의 경영 구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4개 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19일 종가 기준, 보통주·우선주 가치를 도합하면 신 명예회장의 지분 가치는 2228억6000만원이다. 신 명예회장이 가진 비상장 주식인 롯데물산의 지분 6.87%의 가치를 추정하면 1592억1000만원 수준이며, 인천시 계양구에는 4500억원 상당의 골프장 부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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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신 명예회장은 호텔롯데의 최대주주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0.45%, 롯데그룹 전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비상장기업 광윤사의 지분을 0.83% 보유하고 있다. 또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 등 계열사 지분도 적지 않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자산 가치를 모두 더할 경우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막대한 신 명예회장의 지분의 상속 비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인인 오정익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신 명예회장이 따로 유언장을 남기지 않아 상속 절차나 내용 등은 상속인들끼리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따져보면, 상속권은 직계비속으로 등재된 자녀들이 보유한 것으로 봐야 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망 시점에서 신 명예회장의 법률혼 배우자는 故 노순화 여사다.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와 서미경씨는 대법원 전자가족관계 등록시스템에 배우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4명이 상속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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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동빈.

하지만 상속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초에 신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지 오래 돼 지분율이 낮기도 하고, 막대한 상속세 때문에 신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상속받아도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지분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현재 ‘신동빈 체제’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아버지 신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에서 1년 3개월 만에 대면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의 경영권을 둘러싼 두 사람의 ‘왕자의 난’ 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재계에서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재계 관계자는 ”어떤 각도에서도 화해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