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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언론들은 별세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신 명예회장은 19일 사망했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빈소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빈소 ⓒ뉴스1

롯데그룹의 시발점인 일본을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들이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먼저 일본 주요 언론들은 19일 세상을 떠난 신 명에회장을 ‘껌 사업으로 시작해 세계 굴지의 대기업을 일궈낸 인물’로 평가하면서도 말년 자식들의 경영권 갈등으로 한국 사회에서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지지통신은 19일 “1965년 한일 수교 재개 후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해 식품, 유통, 관광 뿐만 아니라 석유 화학 등에도 사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NHK는 ”신 명예회장은 전쟁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1947년 껌 생산을 시작, 이듬해 도쿄에서 롯데를 창업했다”며 ”롯데는 일본에서 과자 브랜드 이외에도 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스’ 구단을 경영하고 있다”고 일본과 롯데의 연결고리를 짚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과 한국에 걸쳐 폭넓게 사업을 전개하는 롯데그룹 창업자 신 명예회장이 사망했다”며 ”재일 한국인 1세 사업가로 성공을 거뒀지만 말년은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장남과 차남이 대립, 자신도 배임 등의 혐의로 실형 판견을 받는 등 불우함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나는 일관 제철소를 만들고 싶었다’는 신 명예회장의 생전 발언을 언급하며 한국 철강 산업에 진출하려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철강산업 국영화 방침에 좌절을 맛봤다. 이에 매체는 ”재일 한국인으로서 조국에 이바지하고 싶은 마음은 보통 한국인 이상으로 강했던 것일지 모르겠다”고 평했다.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뉴스1

 

포브스는 ”신 명예회장의 아들인 신동주와 신동빈은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며 ”동주는 4억9500만 달러, 동빈은 8억8000만달러의 순 자산을 가졌다”고 ‘억만장자 가족의 불화’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신 명예회장을 ‘츄잉껌 타이쿤’이라고 표현하며 ”전쟁 이후 도쿄의 소기업을 한국과 일본에 걸친 대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적었다. 또 ”한국의 주요 가족 경역 대기업, 즉 재벌 가운데 무일푼으로 부자가 된 창업자 중 마지막이었다”면서 ”그의 죽음은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신 명예회장은 1960년대 정부와 손 잡고 한국을 재건했던 기업 마지막 세대였으며, ‘한강의 기적’이라는 급속한 산업화를 일궈냈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신 명예회장은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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