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12월 17일 14시 51분 KST

중국 정부가 메수트 외질을 강하게 비난하며 "신장지구에 오라"고 했다

‘환구시보‘는 아스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축구선수 메수트 외질(아스널)은 지난 13일 위구르족 무슬림을 탄압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위구르족을 ”박해에 저항하는 무슬림 전사들”이라고 표현하며 ”중국에서는 쿠란을 불에 태우고 무슬림 교육 시설을 금지하고 있다”는 글을 쓴 것이다.

중국인들은 분노했다. 외질의 소속팀 아스널의 경기 중계가 취소됐고, 외질의 인스타그램에는 비난 댓글이 연달아 달렸다. 그리고 중국 정부도 나섰다.

Stuart MacFarlane via Getty Images

16일 겅솽 중국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정례 기자 회견에서 외질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을 받자 ”외질은 가짜뉴스 때문에 눈이 먼 듯하다”라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외질은 신장에 가 본 적이 없을 것이다”며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을 포함한 중국을 보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신장지구의 정치안정과 경제 발전, 민족 단결과 사회 화합에 대해 외질에게 말해줄 수 있다”며 ”외질이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신장을 방문한다면 환영한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선으로 신장을 바라본다면 다른 풍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을 대변하는 매체 ‘환구시보‘는 외질의 발언이 ”아스널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외질은 서양 언론에서도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는 ‘루머’를 적나라하게 썼다”며 ”외질은 유명인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책무감도 없고, 자신의 영향력을 악용해 선동한다”고 강도 높은 비난을 내놨다.

OZAN KOSE via Getty Images
위구르족 무슬림 남성이 터키 이스탄불 중국 영사관 앞에서 위구르족의 독립을 촉구하는 배너를 들고 있다. 2019. 12. 13.

디 에슬레틱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에서는 외질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다. 중국의 외질 팬클럽 ‘M10’은 폐쇄됐고,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의 외질 관련 계정도 모두 사라졌다. 미러는 중국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서 외질의 이름이 검열되어 관련 자료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년 전부터 중국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 무슬림 약 백만 명이 ‘재사회화 교육’의 명목으로 수용소에 갇혀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중국 정부는 테러를 막기 위한 사전 예방의 수단일 뿐이라고 설명했으나, 얼마 전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는 보통의 구금을 목적으로 하는 교정시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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