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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가 외질의 위구르 옹호 발언에 화가 나 아스널 경기 중계를 취소했다

외질은 무슬림이다

메수트 외질
메수트 외질 ⓒ외질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아스널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위구르족 무슬림을 탄압하고 있는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화가 많이 난 중국인들은 외질이 속한 아스널 FC의 축구 중계를 취소했다.

중국 국영 방송 CCTV는 지난 15일 밤 오전 1시 30분에 시작하는 아스널 FC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중계를 취소하고 대신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의 경기를 녹화해 내보냈다. 빅클럽 둘이 맞붙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더 높은 인기를 끌 것이 당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린 결정이다.

앞서 메수트 외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위구르족을 ”박해에 저항하는 무슬림 전사들”이라 부르며 ”중국에서는 쿠란을 불에 태우고 모스크(무슬림 예배당)를 폐쇄하고 무슬림 교육 시설을 금지하고 있다. 차근차근 무슬림 교육이 배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에서 태어난 메수트 외질은 국적은 독일이지만, 이슬람교 신자로 무슬림 정체성이 무척 강하다. 중국 CCTV는 아스널의 경기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았다. 아스널 FC 역시 CCTV의 중계 취소 결정에 대해 아무런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그

지난 13일 메수트 외질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위구르 탄압과 관련한 중국 비판 글을 올린 이후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는 외질의 유니폼을 갈가리 찢은 사진 등이 올라온 바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축구협회 역시 지역 언론에 외질의 발언이 정치적이라며 ”격노하고 낙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년 전부터 중국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 무슬림 약 백만 명이 ‘재사회화 교육’의 명목으로 수용소에 갇혀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중국 정부는 테러를 막기 위한 사전 예방의 수단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는 보통의 구금을 목적으로 하는 교정시설과 다를 바가 없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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