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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교통사고로 숨진 9살 아들의 생일에 맞춰 TV 출연한 이유 (영상)

"'민식이법'을 입법하는 게 민식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버티고 있다" - 고 김민식군 어머니

9월 11일,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 앞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9살 김민식군은 4살 동생의 손을 잡고 횡단 보도를 건너는 중이었는데, SUV 차량이 갑자기 아이 둘을 치었다.

어린이보호구역이었지만 가해 차량은 규정 속도인 30km/h를 지키지 않았고, 아이들을 차로 친 후 3m를 더 가서야 브레이크를 잡았다. 사고 현장에는 신호등도, 과속 단속 카메라도 없었다. 사고로 김민식군은 세상을 떠났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아산 스쿨존 교통사고 희생자 부모가 10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청원 참여 호소와 '민식이 법' 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아산 스쿨존 교통사고 희생자 부모가 10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청원 참여 호소와 '민식이 법' 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고 김군의 부모는 그날 이후 ‘민식이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 일으켜 피해자 사망시 가중처벌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에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민식이법)은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지난달 발의했다. 부모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민식이를 위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민식이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상임위 논의도 이뤄지지 못했다.

부부는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11월 17일)에 맞춰 채널A ‘아이콘택트’에 18일 출연해 ‘민식이법’ 통과를 호소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민식이 이름 뒤에 ‘법’이 붙었다. 그렇게 쓰이라고 지어준 이름이 아닌데”라고 오열하며 ”‘민식이법’을 입법하는 게 민식이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고 김군의 어머니 
고 김군의 어머니  ⓒ채널A

김군의 아버지는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을 올렸다. 11일 올라온 청원에는 7만명 넘는 시민들이 동참했다.

채널A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방송인 하하는 ”저도 세 아이의 부모로서 찢어질 듯한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꼈다”며 청와대 청원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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