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폭언 녹취파일 공개되자 권용원 금투협 회장이 부랴부랴 사과했다

사퇴 여부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
. ⓒ뉴스1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관련 단체는 2개가 꼽는다. 은행권엔 전국은행연합회가 있고, 증권업계엔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있다.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금융단체인 한국금융투자협회의 권용원 회장이 운전기사와 직원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던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 

현재까지 공개된 녹취파일은 3개다.

먼저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이다. 권 회장은 회사 임직원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너 뭐 잘못했니 얘한테? 너 얘한테 여자를 XXX 인마?”라고 말한다. 

운전기사에게 모멸감을 주는 말도 했다. 권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와요”라고 하자, 운전기사는 ”오늘 애가 생일이라서...”라고 답한다. 권 회장은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라며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한다. 

직원들에게 ”(기자를) 죽여 패 버려”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보 담당 직원에게 ”잘못되면 죽여 패 버려”라며 ”애들이 패는 방법을 선배들이 안 가르쳐줬단 말이야? 네기 기자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한다. 

녹취가 공개되자 파문이 커졌다. 권 회장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부랴부랴 발표했다. 사퇴 여부와 관련해선 ‘각계각층의 의견과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의 갑질 발언과 폭언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논란이 됐다. 국감장에 출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각종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권 회장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는 질의를 받았다. 은 위원장은 ”제가 (금융투자협회를) 감독하는데, 어디까지가 감독 권한인지는 고민”이라며 ”(권 회장이) 해외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무조건적인 사과를 하고 회원사에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몇 가지 하는 것을 지켜봐야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갑질 #폭언 #한국금융투자협회 #권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