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손흥민과 한광성은 '남북 축구'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할 수 없다

각각 토트넘과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남북 축구의 에이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전에서 평양 원정을 떠난다. 북한 측의 비협조로 경기 중계 및 응원단 파견이 무산됐는데, 이와는 무관하게 선수들 간의 유니폼 교환조차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한국 대표팀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북한과의 맞대결에 나선다.

한국이 평양 원정을 떠나 경기를 치르는 건 지난 1990년 10월 22일, 남북통일 친선축구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이날 경기에서 특히 기대됐던 건 남북의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한광성(유벤투스)가 맞붙는다는 점이었다.

한광성과 손흥민.
한광성과 손흥민. ⓒJUVENTUS/SHAUN BOTTERILL VIA GETTY IMAGES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아시아 국가 선수들은 손흥민과 맞붙은 뒤에는 승패와 상관없이 그의 유니폼을 받고 싶어하는데, 이 때문에 이 두 선수도 유니폼을 교환할 지에 대해서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선수들 간의 유니폼 교환이 불가능하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대표팀 선수들은 자신이 가져간 물건을 그대로 가져와야만 한다. 이는 유엔(UN) 대북제재에 따른 것으로, 특히 한국 대표팀은 미국 브랜드 ‘나이키’ 제품을 유니폼으로 쓰기 때문에 이를 북한에 절대 두고 올 수 없다. 북한 선수와의 유니폼 교환도 불가능한 것이다.

다만 유니폼 교환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에 있는 시청자들은 이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북한이 월드컵 남북전의 응원단이나 방송중계단 방북을 위한 정부의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기 진행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 대표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과 서울정부청사 내에 각각 상황실을 가동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