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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08일 18시 50분 KST

남성 가사노동 비중이 늘어난 이유

물론 늘어나도 여성의 1/3이 되지 않는다

통계청은 8일,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했는데 2014년 기준으로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360조7300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2009년 270조5200억원에 비해 33.3%(90조21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따지면 여성의 무급가사노동 비중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여성의 가사노동 비중은 75.5%로 남성(24.5%)의 세배에 이른다. 금액으로 살펴봐도 여성은 1076만9000원인 반면 남성은 342만8000원에 그친다.

 

 

이번에 측정한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음식준비 △청소 △자녀 돌보기 등에 투입된 가사노동 시간에 직종별 임금 수준, 15세 이상 장례추계인구를 곱해 산출된 것으로 현행 GDP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가사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런데 추세를 살펴보면 남성의 가사노동 비율은 1999년에 20.1%에서 2014년 24.5%로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엿볼 수 있다.

 

 

한국 사회는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이 경향은 남성이 더 심하다. 통계를 살펴보면 남성 1인 가구는 2000년 95만 가구에서 지난해 279만가구로 195.4% 증가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128만가구에서 283만가구로 120.9% 늘어나는데 그쳤다. 남성 1인가구의 경우 가사노동을 전가할 여성이 없기 때문에 남성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남성 가사노동 비중이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맞벌이 가구’도 2011년 43.6%에서 2016년 44.9%로 증가하면서 남성의 무급 가사노동 참여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 역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남성의 가사노동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