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9월 07일 18시 00분 KST

스페인의 한 건설사가 1평도 안되는 집을 짓고 있다(사진)

그런데 시청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Haibu 4.0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건설업체인 하이부 4.0(Haibu 4.0)은 최근 초소형 주택 임대사업 계획을 밝혔다. 집의 넓이는 2.42.4㎡다. 그런데 바르셀로나 시청은 이 계획에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하이부 4.0이 내놓은 계획과 모형에 따르면, 이 집은 사실상 침대와 TV만 있다. 침대 아래와 벽에 수납공간이 있고, 전기 콘센트가 있는데, 주방과 욕실은 공동으로 사용하게 했다. 회사 측은 일본의 캡슐호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하이부 4.0은 이 집을 월 200유로에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임대 대상은 저소득 노동자들이다. 공식 홈페이지는 월 450유로 정도를 버는 25세에서 45세 사이의 사람들에게만 임대한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시청은 이처럼 작은 집은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사람들을 쌓아 올리는 건 금지되어 있다. 현행법은 이런 식의 주거환경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시장 아다 콜라우의 말이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미 집을 짓기 시작했다. 9월말까지 총 8채의 집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하이부 4.0의 관계자는 “사람들이 살기에 적절한 집은 아니고, 그렇게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한달에 500유로 밖에 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을 거리에 살게 하는 대신, 우리는 이 집을 임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페인 내 SNS 유저들 사이에서 이 집은 논쟁을 일으키는 중이다. 한 전직 정치인은 SNS를 통해 “관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현재 바르셀로나의 월세는 약 903유로라고 전했다. 약 118만원 정도 되는 돈이다. 스페인의 평균 임금은 월 1,880유로. 약 24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