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오는 10월에 있을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될 경우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MDA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지지율 37.3%를 얻어 지난 5월 조사했을 때 기록(32.4%)보다 상승했다. 그 뒤로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18.3%를 얻어 쫓고 있으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은 한 자리 수를 기록했다.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소속의 마리나 실바 후보는 5.6%, 사회민주당(PSDB)의 제랄도 알키민 후보는 4.9%를 얻는데 그쳤다.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 최초의 노동자 계급 출신 대통령으로 수백 만명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사회정책을 실시했으나 지난 4월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를 하지 못하게 됐을 경우를 상정한 조사에선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20%의 지지율을 얻어 가장 앞섰다. 그 뒤로 마리나 실바 후보가 12%, 시루 고메스 민주노동당(PDT) 후보가 9%, 노동자당의 대체 후보인 페르난두 하다드는 4%를 획득했다.
이번 브라질 대선에서는 13명의 후보가 등록함으로써 지난 1989년 대선(22명) 이후 최대 규모의 선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