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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가 자동차 그릴에 머리가 끼이게 된 기구한 사연(영상)

"아직.. 아직 살아있어요!"

  • 강병진
  • 입력 2018.08.14 14:15
  • 수정 2018.08.14 14:18

지난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린제이 데산티스는 홈볼트 주립대학 주변을 운전하고 있었다. 당시 시속은 약 88km.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새가 데산티스의 차를 향해 날아왔다. 데산티스는 그 순간 핸들을 꺾어 새를 피하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동차도 빨랐고, 새도 빨랐다. 새와 자동차는 충돌하고 말았다.

ⓒfacebook/Lynzee DeSantis

하지만 새는 목숨을 잃지 않았다.

KTVU의 보도에 따르면, 이 새는 매목 수리과의 새인 ‘붉은꼬리말똥가리’였다. 새는 자동차의 그릴에 부딪혔고, 하필 그릴의 구멍 사이에 머리가 끼이게 된 것이다. 만약 그대로 돌진했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데산티스는 차를 세웠다. 그때 지나가던 자동차에서 한 남자가 내렸다.

데산티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녀는 “(새가)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미 데산티스는 동물보호센터에 연락을 한 상황이었다. 다른 차에서 내린 남자는 다가와 자동차 그릴에서 조심스럽게 새를 빼내려했다.

ⓒfacebook/Lynzee DeSantis

하지만 잘되지 않자 다시 자동차로 가서 붓 하나를 가져왔다. 그는 붓을 넣어 새의 머리를 조금씩 이동시키면서 새를 빼냈다.

ⓒfacebook/Lynzee DeSantis

얼굴을 드러낸 새를 본 순간, 데산티스는 “너무 예쁘다!”고 감탄했다.

ⓒfacebook/Lynzee DeSantis

아래는 당시 영상이다. 

 

붓으로 새를 꺼낸 남자는 새를 붙잡고 다른 다친 곳이 없는지 살폈다. 그리고는 땅에 내려놓고 몸을 쓰다듬으며 놀란 새를 진정시켰다. 이후 새를 붓 위에 올려놓은 후, 공중으로 날려보냈다.

ⓒfacebook/Lynzee DeSantis

새를 구조한 이 남자의 이름은 라이언 젠슨이다. 실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인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생활을 한 전직 군인이라고 한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를 그린 작품 하나를 공개하기도 했다. 자신이 구한 붉은꼬리말똥가리와 매우 흡사한 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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