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7월 25일 첫 방영)에서 맡은 역할은 한국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비운의 재벌 2세’다. 대한민국 재계서열 톱 5위 안에 드는 X그룹 총수의 아들이자 그룹 상무이사로 성격이 까칠하고, 예의와 매너도 없다. 극 중 역할 이름은 천수호. 천수호는 어느날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밝고 긍정적인 셰프 지망생 설지현(서현 역할)을 만나 점차 변화한다는 게 주요 스토리다.
20일 오후 ‘시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는데, 발표회 후 드라마 자체보다 김정현이 발표회에서 보인 모습이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발표회 내내 무표정하고 경직된 태도에, ”혹시 기분이 안 좋은 것이냐”는 질문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이에, 김정현은 ”촬영할 때나 안 할 때나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순간에도, 잠자는 순간에도 순간순간 김정현이라는 인물이 나오지 않도록 견제하고 있다”며 ”에너지 자체를 전부 (캐릭터에) 넣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물의 감정 때문에 삶이 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라며 ”이걸 잘 극복하고 해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매 순간 놓지 않고 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정현의 모습이다. 처음부터 무표정으로 등장해 제작발표회 내내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서현과의 커플 촬영에서도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는 듯한 태도로 서현이 민망해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