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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김정은'이 싱가포르 경찰로부터 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정은 코스프레'를 하고 북한 응원단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그 사람이다.

ⓒANTHONY WALLACE via Getty Images

‘하워드X’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정은 코스프레’를 하고 북한 응원단 앞에 모습을 드러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중국계 호주인 대역 배우다. 이번에 그는 진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할 싱가포르를 찾았는데, 입국 과정에서 두 시간 가량 공항에서 억류됐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창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려던 하워드X는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하워드X는 경찰에 두 시간에 걸친 신문을 받았고, ”센토사 섬과 샹그릴라 호텔에 접근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센토사 섬에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카펠라 호텔이 위치해 있고, 샹그릴라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을 숙소다.

ⓒANTHONY WALLACE via Getty Images

경찰은 하워드X에게 홍콩의 민주화 시위 등 다른 나라에서 정치적인 시위에 연루된 적이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하워드X는 경찰에 ”나는 결코 폭동을 일으킨 적이 없고,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규정에 위배되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하워드X가 싱가포르에 온 건 트럼프 대통령 대역 코스프레를 하는 데니스 앨런과 ‘대안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서였다. 그는 지난 5월 27일에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방문해 이 계획을 설명하며 ”이봐 트럼프, 나는 벌써 싱가포르에 와서 당신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응원단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곧 대회 관계자들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그는 로이터에 ”내 얼굴은 너무 ‘정치적’”이라며 ”이런 얼굴로 태어났는데 (어떡하겠나) 이대로 살아야지”라는 심경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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