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110억 규모의 뇌물 수수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62일 만에 첫 공판에 출석했다.
재판이 시작되면 재판부는 인정신문을 진행한다. 생년월일, 주소지, 직업 등을 묻는데 이명박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밝혔다.
2017년 5월에 열린 국정농단 1심 첫 공판에서 박근혜도 같은 대답을 했다. 박근혜도 인정신문에서 ”무직입니다”는 대답을 남겼고 첫 공판 이후 한번도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법원은 이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 장면 촬영을 허용했는데 이날 이명박의 모습은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이었다. 이명박의 손에는 서류봉투 하나가 들려있었다. 10분정도 예정된 모두발언에 대한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