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던지는 등의 행위가 담긴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땅콩 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심경을 토로했다.
24일 한겨레에 따르면 박 전 사무장은 이 영상을 보고 난 뒤 트라우마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박 전 사무장은 “4년 전 비행기 안에서 그대로 일어났던 일”이라며 ”땅콩 회항은 엄연한 범죄 행위였음에도 사법부가 조현아에 면죄부를 줘 4년 후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박 전 사무장은 ”우리 사회가 내부 고발자와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억눌렀고, 개선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3일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직원에게 ‘갑질’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현장을 목격한 관계자는 ”시공업체가 이 이사장에게 보고하고 지시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일로, 이 이사장이 현장을 방문해 지시사항을 전달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면 이런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대한항공 전·현직 관계자들은 “옷 스타일이나 체격 등으로 봐 영상 속 인물이 이명희 이사장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