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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04일 14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3월 04일 14시 56분 KST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로 서훈·정의용을 파견한다

내일 오후에 평양으로 출발한다.

청와대
사진은 2월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특사단 일행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 맨 끝)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이번 대북 특별사절단에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북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 장관급 인사 두 명을 동시에 대북특사로 보내는 건 전례가 드문 일이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4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별사절로 하는 특별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사단에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도 포함됐다. 실무진 5명을 포함해 북한을 방문할 일행은 총 10명이다.

서훈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 협상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또 서 원장은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긴밀한 소통 채널을 유지해왔다.

정의용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핵심 안보라인과 꾸준히 한미 관계는 물론, 남북·북미 관계에 대해 꾸준히 논의해왔다.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특사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각각 만날 때 배석하기도 했다. 

Getty Images

 

또 특사단에 포함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통일부 최고의 정책통’으로 꼽혔던 인물로, 수차례의 남북 회담 실무를 맡았다.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역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이 체결한 거의 모든 합의서 작성 과정에서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윤 수석은 5일 오후 서해 직항로 특별기 편으로 북한으로 향할 특사단이 1박2일 동안 평양에 머물면서 북측 고위급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사단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여건 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 관계 개선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윤 수석은 덧붙였다.

청와대는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시사했다.

브리핑 직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선 누구를 만날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지난번 김여정 특사가 방남했을 때 대통령이 직접 만났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결과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사단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을 드리긴 어렵지만, 지난번 김여정 특사 방남 과정에서 상황을 다시 복기해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무래도 그쪽(북한)의 최고위급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들어보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이번 방북의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수석의 브리핑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별사절로 하는 특별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키로 했습니다. 특별사절단 방북은 이번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견한 김여정 특사 방남에 대한 답방의 의미가 있습니다.

특별사절단은 정 실장을 비롯,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실무진 5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방북하게 됩니다.

특별사절단은 5일 오후 특별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 뒤 1박2일간 평양에 머물며 북측 고위급 관계자들과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별사절단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여건 조성,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 관계 개선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6일 오후 귀환하는 특별사절단은 귀국 보고를 마친 뒤 미국을 방문해 미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며, 중국·일본과도 긴밀히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