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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는 바른정당과 "공통점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17.11.03 13:33
ⓒ뉴스1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접점을 키우고 있다. 두 당의 정책연대를 시작으로 향후 선거연대, 통합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3일 두 당은 우선 △방송법 개정안 △특별감찰관법 △지방자치법과 국민체육진흥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채용절차 공정화법(부정채용 금지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5·18진상규명 특별법 △선거제도 개혁법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국회법 등은 앞으로 추가 논의를 통해 합의점에 이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정책연대는 두 당의 선거연대, 통합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당의 정책공조가 선거연대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대해 "이제 입법연대, 정책연대부터 활발히 해보자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공통점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문제는 바른정당의 분당 사태 및 국민의당 내 호남 일부 중진 의원들의 통합 반대 기류다.

바른정당 의원들 중 몇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느냐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책연대·통합 가능성과 그 성격·규모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분당 사태 이후 바른정당에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남기 때문에 선거연대·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유승민 의원도 당의 책임자로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추진 의견에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서 유 의원은 국민의당 호남 일부 중진 의원들과 햇볕정책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뉴스1과 만나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유 의원의 언급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통합 분위기를 띄운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의 반발에 국민의당이 또 다시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안 대표가 이떻게 이들을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호남 중진 의원인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3일 두 당이 공동추진하겠다며 발표한 법안 중에 5·18 진상규명 특별법,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등이 빠진 것과 관련해 개인성명을 내 "앙꼬 빠진 찐빵"이라며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특히 5·18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양당이 근본적인 역사인식과 가치관을 달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바른정당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양당의 정책공조는 명분도 실리도 잃는 무망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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