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강원도 선생님들의 ‘너야 너'가 진짜로 말하고 싶었던 것

  • 구세라
  • 입력 2017.09.19 11:47
  • 수정 2018.02.09 12:12
ⓒ강원도교육청

올해 임용대란이 뜨겁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초등임용 선발인원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교대생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 셈이다. 최종적으로 일부 증원이 이루어졌지만 안타깝게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지난 주 강원도 교원 임용 광고도 뜨거웠다. 강원도교육청이 ‘강원도 선생님은 너야 너’ 뮤직비디오와 ‘강원도 선생님만 할 수 있는 101가지’라는 광고를 발표한 것이다. 영상에서 선배 교사들은 ‘같은 학교에서 함께하고 싶다’며 노래했고, 포스터에서는 휴일에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다이버로, 바다를 누비는 서퍼로 변신했다. ‘강원도=시골 선생님’이라는 공식을 가볍게 벗어 던진 것이다.

강원도교육청이 이런 광고를 만들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당신이 내년 임용절벽의 주인공이거나 대도시의 삶에 지친 현직교사라면 강원도 선생님만이 누리는 보람에 한번쯤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 보면 좋겠다는 것. 바로 ‘강원도 교사로서 느끼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짚어보는 게 이번 광고의 핵심이다.

“대도시의 편리함을 조금만 양보한다면 교사로서 최고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강원도”라고 강원도 교사들은 말한다. 단순히 생활 환경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흉내내기가 아닌 진짜 생태환경교육처럼 아이들과 같이 하고 싶었던 활동을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다. 교원 연수나 교사 연구 모임도 단단하다. 학교에서 느끼는 고민을 나누고 풀 수 있는 젊은 교사들만의 모임, 취미 동호회도 다양하다. 거기에 도시보다 저렴한 물가 덕분에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한승모 교사(남산초)는 “교직문화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느낌도 많았다.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동료와 함께 교육의 가치를 고민하는 교사들이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박정윤 교사(석사초)도 “마음 맞는 선생님들과 아카펠라 팀을 하며 음악 교육에 대한 공부까지 한다”며 강원도 교사로서의 만족감을 나타냈다.

황정회 교사(서원초)는 “특히 강원도의 작은 학교는 교사가 주체가 돼 교육과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고 얘기한다. 동료 교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는 그는 다양한 과목과 연계해 텃밭을 운영하고 경쟁 없는 스토리텔링 운동회를 만드는 등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들의 성장일기와 편지까지 꼼꼼하게 적어 ‘친절한 통지표’를 만드는 정준영 교사(한전초), 김미애 교사(내성초)까지. 강원도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교사들에게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442억 원을 투자해 교사들이 모여 살게 될 통합 관사 신축을 추진 중이다. 벽지 관사 역시 시골 근무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사들이 수업 준비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교무행정사를 배치한 것도, 교사에게 평가 자율권을 부여한 것도 강원도가 전국 최초다. 교사들은 연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함께 모여 취미와 고민을 공유한다. 같이 책을 출판하거나 음반을 발매한 사례도 많다. 이런 환경 덕분에 매년 실시하는 조사에서 교사 만족도는 75.9점(2011년)에서 86.3점(2016년)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강원도에는 최고의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교사들과 선생님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 그러니 지방 교육 현실을 더 이상 비하하지 말자. 더불어 지방 임용 미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예비 교사들에게 돌리지도 말자.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에서 교사의 의미와 역할을 돌아보고, 무엇보다 예비 교사의 선택의 이유를 모두가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 자, 만약 당신이 예비 교사라면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충분히 고민하고 망설이자. 단, 고민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행복’이 되어야 한다.

강원도 행복청은 아이들과 함께 할 예비 교사를 모집 중이다. 원서 접수는 이달 25∼29일까지다. 강원도 교사가 될 준비가 된 사람, 바로 너야 너. 당신을 위한 뮤직비디오를 함께 만나보자.

* 이 콘텐츠는 강원도교육청의 지원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애드 (Native AD)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문화 #교육 #행복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강원도행복청 #교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