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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청와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물건 하나가 남아있다

  • 강병진
  • 입력 2017.07.17 06:33
  • 수정 2017.07.17 06:34

정권이 바뀌었고, 청와대에 거주하는 사람도 바뀌었다.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박근혜 정부의 문건 300여건까지 발견했다. 아직 청와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물건 하나가 남아있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한 물건이다.

7월 1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남긴 침대의 처리 문제를 놓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삼성동 사저로 향하면서 이 침대를 놓고 나갔다.

박 전 대통령이 이 침대를 가지고 갈 수 없었던 이유는 ‘국가 예산’으로 구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청와대 비품인 셈.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관저에는 당연히 새 침대가 들어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새로운 침대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가구점에서 직접 개인 카드로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개인 물품인 이상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게 되면, 이 침대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청와대를 나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침대는 세금으로 구입한 비품이기 때문에 “내용 연한이 정해진 터라, 그 기간만큼 사용해야” 폐기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침대를 사용하기가 마뜩치 않다는 것. 침대는 중고로 판매하기도 난감한 물건이다. 또 청와대 숙직실이나 경호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만한 고급침대라고 한다.

청와대는 “나중에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 박 전 대통령이 이런 물건을 썼다고 전시를 한다거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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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근혜 #침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