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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불참하겠다고 한다

  • 허완
  • 입력 2017.06.01 06:03
ⓒ뉴스1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여야정 협의체'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 제1야당이 반대했고 불거진 의혹에 대해 충분한 해명이 없는 상태에서 인준을 정부여당이 강행처리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을 꺼냈다.

정 대행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독단과 독선의 정치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생각이었다"며 "저는 여야 협치 정신에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도 무의미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주재하는 이런 일방적 국정설명회식 성격의 협의체 구성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진정한 협치 정신 구현을 위해 여야가 주체가 되고 국회가 주도하는 형식의 협의체 구성을 새롭게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오찬을 갖고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여야정 협의체는 국정 현안에 대해 청와대와 정치권,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로 여야 5당이 사실상 합의해 곧 실무협의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한국당의 불참 선언으로 제동이 걸리게 됐다.

정 대행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저희가 여러번 숙성되지 않은 임명동의안을 상정, 처리하면 법적 문제 뿐만 아니라 나쁜 선례를 남긴다는 점을 지적드렸다"며 "입법부 수장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각성을 강력 요구한다. 정 의장이 재발방지 의지가 없다면 매주 월요일 좋은 분위기에서 열리는 의장 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행은 당장 오는 5일 열리는 의장 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정 대행은 앞으로 예정된 청문회에 대해서는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경제비리 종합선물세트라고 말한 바 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거짓말 의혹을 가진 분이 외교 수장이 될 수 있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를 예방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서도 "오늘 이 총리가 오전에 우리 당을 방문하겠다는 요청이 있었으나 저는 이런 상황에서 만나기 대단히 불편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 협치 실종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진정성 없는 언론 사진찍기용 회동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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