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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에 출석한 박근혜는 나란히 앉은 최순실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 허완
  • 입력 2017.05.23 06:22
ⓒ뉴스1

1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65) 전 대통령에 대한 법의 심판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23일 10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정식재판이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1분 재판부가 법정에 들어섰고 곧이어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재킷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큰 검은색 헤어핀으로 올림머리를 한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정면을 응시하며 피고인석으로 향한 뒤, 자신의 오른쪽에 자리한 유영하 변호사를 향해 목례하고 피고인석에 앉았다.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를 피하지 않고 꼿꼿하게 맞은편에 위치한 검찰을 마주 봤다.

박 전 대통령을 뒤따라 최순실씨가 법정에 들어섰다. 최씨 역시 수의 대신 베이지색 재킷을 입었다. 최씨는 자신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박 전 대통령과 나란히 앉았지만, 눈인사를 나누거나 시선을 섞지 않았다. 방청석과 가장 가까운 피고인석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앉았다. 피고인들이 모두 자리에 앉은 뒤 1분여간 사진 및 촬영 시간을 가졌다. 재판부는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날 개정 선언 전까지 법정 촬영을 허용했다.

박 전 대통령 맞은편 검찰석엔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 부장검사와 한웅재 형사8부 부장검사 등이 자리했다. 이날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 사건을 기존에 진행되던 최씨의 ‘삼성 뇌물’ 사건과 병합하기로 결정하면, 최씨 사건 공소유지를 담당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도 공소유지를 위해 재판에 함께 나오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을 1시간반 정도 앞둔 8시37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출발해 9시1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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