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8년 차의 김홍남 수화통역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뉴스를 전하던 중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KBS가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김홍남 수화통역사는 계속 눈물을 참고 있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갑자기 유족에게 다가가 포옹하는' 대목에서 더는 참을 수 없었다고 한다.
아래는 방송을 망친 줄 알고 걱정했다는 김홍남 수화통역사가 KBS에 전한 발언들. 영상으로 직접 보려면 여기에 들어가서 플레이하면 된다.
사실 저희 아버지도 안 계시거든요.
감정이입이 살짝 좀 되기는 했어요.
그래서 계속 참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문재인 대통령이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안아주셨을 때...
저희 아버지가 저를 안아주시는 것 같은 느낌,
그런 마음이 들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눈물을 참았는데 어느 지점에서 눈물이 터진 것인가?'라고 묻자)
여자분께서 등을 돌리고 걸어나가셨잖아요.
그러면 보통은, 그런 마음이 있다가도 도로 앉으실 거예요.
그게 사전에 계획돼 있는 게 아니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일어나셔서 기꺼이 그 등 뒤를 따라가시는 모습을 보고..
마지막에는 눈물을 다 못 닦고 '빨리 말라라'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