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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두 번째 토론'에 대한 5명 후보의 '전략'

ⓒ뉴스1

장미대선을 위한 각 후보들의 두번째 스탠딩 TV토론이 23일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펼쳐진다.

앞서 지난 19일 첫번째 스탠딩 TV토론 이후 후보들이 제시한 이슈와 답변이 한 주를 휩쓸었던 만큼 이번 토론에도 국민들은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첫번째 TV토론 시청률은 무려 26%나 나왔는데 대본 없는 토론에서 어느 후보가 잘했는지, 못했는지가 즉각즉각 평가되면서 후보들의 긴장감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

조기대선의 특성상 기간이 매우 짧아 TV토론이 유일한 변수로 떠오른 점도 후보들은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자칫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으로 답변에서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민심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어느 때보다 신중한 자세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안보 문제와 관련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지난 한 주간 2007년 당시 노무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놓고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 부분이 이날 토론에서도 집중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은 첫번째 스탠딩 TV토론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하며 큰 기조 변화없이 안보에서도 가장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면모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스탠딩 TV토론에서 집중적인 공세를 받았던 문 후보측은 이 역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에게 그 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속시원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더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질문에 답을 하느라 반격을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나오는 만큼 반론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 측 신경민 TV토론본부장은 "불가피하게 송민순 문건 등 안보 공방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팩트가 분명하다고 보고 이를 제대로 국민들에게 설명해 안보위기를 제일 잘 극복할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안 후보측에서는 첫번째 스탠딩 토론에서 네거티브 없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이번에도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귀추를 주목시킬 이른바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도 나오는 만큼 좀 더 토론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 측 이용호 TV토론단장은 "회가 거듭할 수록 안 후보의 정책이 국민들에게 파고들고 있다고 본다"며 "진정성있고 품격있게 미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측은 현안이 안보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이번 토론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번째 스탠딩 토론도 예상외로 잘 적응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홍 후보측은 정치 분야는 주종목이라는 입장이라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몰아붙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홍 후보측 전희경 선대위 대변인은 "지금 얘기되고 있는 송민순 문건과 주적 개념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짚어볼 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문 후보의 비뚤어진 안보관과 안 후보의 오락가락 안보관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공언했다.

유승민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측은 이미 두차례 토론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 만큼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 후보측은 스탠딩 토론의 방식과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은 후보가 바로 유 후보라고 강조하며 이번 토론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토론을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앞선 토론에서 유 후보만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는데는 다소 미흡했던 만큼 이 부분을 적극 보완하겠다는 복안이다.

유 후보측 조해진 전 의원은 "국정운영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은 이미 증명됐다고 본다"며 "단순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싫어서 문 후보를 찍고, 문 후보가 싫어서 안 후보를 찍는게 아니라 이 나라를 짊어질 가장 능력있고 자질있는 후보가 유승민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측 앞선 토론에서 공수 양면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 당 내에서도 보완할 점은 크게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정책 분야에서는 심 후보가 워낙 많은 지식과 비교우위를 드러냈다고 선대위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른바 '사이다 심상정'은 보여줬으나 대안세력의 면모를 드러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보고 있다.

한창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심 후보가 대안 세력의 이미지와 우리만의 공약을 보여주는데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 부분을 적극 부각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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