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최고령이었던 이순덕 할머니가 4일 오전 7시30분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이날 미디어몽구는 트위터를 통해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 현장을 공개했다.
오늘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입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4호실 인데 지하 2층에 있어요. 장례식장마저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올립니다. pic.twitter.com/NRqileH06o
— 미디어몽구 (@mediamongu) April 4, 2017
이어 미디어몽구는 연세대 학생들이 먼저 찾아왔다며 "일반인들 조문도 가능하니 할머니 쓸쓸하지 않게 해 달라"는 트윗을 올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되었습니다.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14호실인데 먼저 연세대 학생들이 찾아 왔네요.기사보고 왔다고 합니다.일반인들 조문도 가능하니 할머니 쓸쓸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북적거렸으면 좋겠습니다. pic.twitter.com/NeRjYyGJ1E
— 미디어몽구 (@mediamongu) April 4, 2017
그러나 이튿날인 5일, 장례식장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디어몽구는 장례식장 주변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대학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어제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빈소가 이틀째 북적이고 있습니다. 장례식장 주변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가 위치하고 있어 학생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할머니의 마지막 길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pic.twitter.com/xZjeCVzwJW
— 미디어몽구 (@mediamongu) April 5, 2017
봄비가 내리는 중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빈소 입구를 보십시오. 학생들의 조문 행렬과 추모 마음이 장례식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할머니께서도 환하게 웃고 계실거 같습니다. pic.twitter.com/ZMGyQe3z8G
— 미디어몽구 (@mediamongu) April 5, 2017
이날 오후 방명록은 두 권을 넘어섰다. 방명록에는 학생들의 이름이 빽빽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빈소에 직접 조문 와 이름 남긴 학생들 입니다. 두꺼운 방명록이 두권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pic.twitter.com/oku0AVKUFv
— 미디어몽구 (@mediamongu) April 5, 2017
조문 행렬은 계속됐다.
이 시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순덕 할머니 빈소 분위기. 끝없는 조문 행렬에 모두가 놀라고 있습니다. pic.twitter.com/zyXZ4V8RcC
— 미디어몽구 (@mediamongu) April 5, 2017
대학생들만 방문한 것이 아니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방문했다.
이순덕 할머니 빈소가 썰렁하다는 소식에 영전으로 달려와 준 학생들. 종일 울컥하고 뭉클하다. 비록 억울한 삶이었지만 이런 후손들이 있어 하늘나라에서 기쁘게 영면하셨으리라 믿는다. pic.twitter.com/1SXEa17wPD
— 미디어몽구 (@mediamongu) April 5, 2017
오늘 이순덕 할머니 빈소 추모 행렬은 생각할수록 "어찌 이리 많이 올 수가 있지?"였다. 내일 아침 발인인데 마지막까지 편히 잘 모셔야지. pic.twitter.com/hWUhDa5HPS
— 미디어몽구 (@mediamongu) April 5, 2017
이순덕 할머니는 191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1934년, 쌀밥과 옷을 준다는 일본인의 말에 속아 일본군에 끌려갔고, 만주와 상하이를 옮겨다니며 고초를 겪고 해방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순덕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가 불거진 뒤 세계 곳곳을 돌며 증언 활동을 펼쳤다. 지난 1998년에는 5년5개월간의 법정 투쟁을 통해 처음으로 일본 법정으로부터 30만엔 가량의 배상금 지급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순덕 할머니의 발인은 6일이다.
h/t 미디어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