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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이 수입한 돌고래 한 마리가 폐사했다

  • 강병진
  • 입력 2017.02.14 06:41
  • 수정 2017.02.14 06:43

지난 2월 9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은 일본에서 2마리의 전시용 돌고래를 수입했다. 이 돌고래는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정에서 수입한 것인데,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는 돌고래의 수입을 반대해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울산 남구청은 이같은 반발을 우려해 수입 직전까지 시민들에게 아무런 설명이나 의견을 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2월 13일 오후, 수입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폐사했다.

2월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울산 남구청 관계자는 "두 마리 모두 순조롭게 적응 중이었으나, 돌연 한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이 돌고래는 2월 8일 오전 7시 다이지정을 출발한 후, 약 32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뱃길 700㎞, 육로 300㎞ 등 1천㎞를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동물보호단체들은 “남구청이 애초 돌고래를 무진동 트럭에 실어 옮기려고 했으나 일반 트럭으로 옮겼다"며 "이럴 경우 진동과 소음에 노출된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울산 남구청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추후 폐사 경위를 파악해 설명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지난 2016년 1월에도 돌고래 1마리가 폐혈증으로 폐사한 바 있었다. 당시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수족관 운영 전반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까 봐" 돌고래 4마리 모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거짓말을 했었다. 당시에도 이곳에서는 "돌고래 식구가 늘어나면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나눠 진행할 수 있어 피로도나 스트레스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돌고래 2마리를 추가로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그렇게 울산으로 오게 된 돌고래들이 바로 이번에 수입된 2마리의 돌고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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