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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수사 중인 특검에게 설 연휴는 없다

  • 김태우
  • 입력 2017.01.26 14:44
  • 수정 2017.01.26 14:46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중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사에 박차를 가한다.

특검은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의 설 연휴 중 명절 당일인 28일 하루만 공식 휴무일로 지정하고 나머지 연휴 기간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혐의와 관련한 막바지 보강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검 관계자는 26일 "수사가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명절인지 실감이 안 난다"며 "설 당일 하루를 휴무일로 지정했지만, 그날마저도 수사기록을 검토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행군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앞두고 있어서다.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은 특검이 규명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수사 대상이다.

앞서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 시기를 "늦어도 2월 초"라고 못 박았다.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며칠 안에 박 대통령 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초유의 현직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둔 수사팀으로선 명절을 실감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영장 기각 이후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김 신 삼성물산 사장, 김종중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등 그룹 고위 관계자를 줄소환 조사했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과 삼성그룹의 뇌물수수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수사를 강도 높게 이어가고 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이미 구속된 핵심 연루자들을 연이어 소환 조사했다.

설 연휴가 지나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특검은 현재 법리 검토를 마치고 방법·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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