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자신을 소셜 미디어에서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청래 전 의원도 가만 있지는 않을 것 같다.
19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박 대표와 김동철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정 전 의원을 형법 311조 따른 모욕죄 및 정보통신망법 70조2항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한다. 고소한 이유는 정 전 의원이 아래와 같은 내용의 트윗을 지난 11월 부터 올렸기 때문.
"박지원은 노태우다. 제3지대로 다 모이자는 것은 제2의 '3당 야합'을 하자는 것."
"문재인 세력만 빼고 온갖 잡탕 다 끌어들여 친일부패연합당 만들자는 것. 김대중 빼고 다 모이자던 노태우 역할을 박지원이 하자는 거다. 진짜 기름장어는 국민외면당 박지원 대표다."
"제2의 3당 야합을 통한 친일부패연합을 만들어 정국을 주도하려고 하고 궁극적으로는 박근혜 정권 탄생의 공범들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박지원의 권모술수."
"김무성과 연대하겠다는 박지원과 반기문도 비박도 연대 가능하다는 김동철, 박근혜 부역세력과 손잡겠다는 건 가치공유 되면 친일파와 손잡겠다는 해방정국과 비슷하다." -정청래의원 트위터/연합뉴스(1월 19일)
이에 정청래 의원 역시 '모욕감을 느낌 사람들을 모아서 집단고발을 추진하겠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박지원대표에게 모욕감을 느끼셨습니까?>
촛불국민으로서 박지원의 언행에 모욕감을 느끼신 적 있습니까? 그런 국민들을 모아서 국민들의 집단고발을 추진하겠습니다. 변호사와 상의해서 조만간 박지원고발단을 모으겠습니다. 박대표님, 일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청래와 더불어민주당 (@ssaribi) January 19, 2017
정 전 의원은 특히 광주의 시민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하다. 그는 지난 2013년 박 대표가 '광주 개새끼들아'라고 올렸던 트윗의 캡처 사진을 리트윗 한 바 있다.
<박지원대표께 훈수합니다.>
당신께서 광주시민들께 한 욕설같은 것을 모욕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술드시고 한 음주트윗이라고 해도 모욕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아실런지요? pic.twitter.com/tWJfUdfTiq
— 정청래와 더불어민주당 (@ssaribi) January 19, 2017
그는 현재 자신의 게시판을 통해 박 대표에게 모욕 당한 사례를 모으는 중이다.
<박지원대표의 문재인에 대한 모욕행위를 수집합니다.>제 트윗을 문제삼아 저를 명예훼손 모욕행위로 고소했으니 우리도 갚아드려야지요. 문재인에 대한 박지원의 모욕행위를 샅샅이 수집해 청래당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저도 정의를 위해 책임을 묻겠습니다.
— 정청래와 더불어민주당 (@ssaribi) January 19, 2017
오늘 오후 소위 '청래당'이라는 정청래 의원 후원자 게시판에 '모욕 행위 신고 게시판'이 신설되기도 했으나 아직 신고 글은 올라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