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양자대결(vs 반기문)과 3자 대결(vs 반기문, 안철수)을 가정한 상황에서도 압도적 1위라는 것.
다만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1월2주차 정례 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1007명, 자세한 조사방법은 하단 참조)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31%를 기록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20%), 이재명 성남시장(12%),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7%)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후보군으로 꼽힌 8명의 지지율과 전달(12월 2주차) 대비 증감폭은 각각 다음과 같다.
- 문재인 : 31% (11%p ↑)
- 반기문 : 20% (변동없음)
- 이재명 : 12% (8%p ↓)
- 안철수 : 7% (1%p ↓)
- 안희정 : 6% (1%p ↑)
- 황교안 : 5% (이전 조사결과 없음)
- 유승민 : 3% (변동없음)
- 손학규 : 2% (1%p ↓)
(기타 인물은 2%, 없음/모름/응답거절은 13%)
한국갤럽의 이 조사와 1개월 전의 조사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었다.
- 문재인 지지도가 가장 큰 변화를 보였고(상승), 역대 최고치를 경신
- 반기문 지지도가 2016년 6월 이후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 기록
- 반기문의 대전/세종/충청 지역 지지도가 크게 올라 문재인을 꺾고 이 지역 1위 기록
-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도가 44%에서 62%로 상승
- 민주당 지지층의 이재명 선호도가 27%에서 16%로 하락
- 황교안 국무총리가 11개월 만에 후보군에 포함 됨
-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도가 지난달 최저치(3%)로 하락한 이후 이번달에는 후보군에서 제외
한국갤럽은 '문재인 : 반기문' 양자구도와 '문재인 : 반기문 : 안철수' 3자구도를 가정한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3자구도
- 문재인 : 44% (8%p ↑)
- 반기문 : 30% (1%p ↓)
- 안철수 : 14% (3%p ↓)
- 없음/의견유보 : 12%
양자구도
- 문재인 : 53%
- 반기문 : 37%
- 없음/의견유보 : 10%
양자대결의 경우 문재인 전 대표는 20대~40대 응답자층에서 60%후반~70%후반 지지율을 기록해 반기문 전 총장을 크게 따돌렸다. 반면 반 전 총장은 50대와 60대이상 응답자층에서 각각 52%, 68%의 지지율로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다소 주목할 만한 두 가지 현상이 발견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91%가 문재인, 새누리당 지지층 92%와 바른정당 지지층 72%는 반기문을 꼽았다. 이처럼 민주당, 새누리당, 바른정당 지지층의 선택은 매우 선명한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은 문재인 45%, 반기문 43%로 팽팽하게 갈렸다. 무당(無黨)층은 문재인 27%, 반기문 48%, 의견유보 25%로, 이들은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 지지층에 가까운 성향을 띤다고 볼 수 있다. (한국갤럽 1월13일)
3자대결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20대~40대 연령층에서 50%를 넘는 지지도를 기록해 나머지 두 후보에 앞섰다. 반기문 전 총장은 50대와 60대이상 응답자층에서 문 전 대표에 앞섰다. 안철수 전 대표의 연령별 지지도는 모두 10%대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지정당별 세 후보 지지도는 다음과 같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4%는 문재인, 새누리당 지지층 87%와 바른정당 지지층 61%는 반기문, 국민의당 지지층 55%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중에서는 41%가 반기문, 17%는 문재인, 13%는 안철수를 답했고 29%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갤럽 1월13일)
한편 이번 조사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이뤄졌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7년 1월 10~12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9%(총 통화 5,361명 중 1,007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