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기춘은 자신을 둘러싼 '최순실 의혹'을 8가지로 반박했다

  • 원성윤
  • 입력 2016.11.22 14:52
  • 수정 2016.11.22 14:54

1. 김기춘은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고 한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2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 "저는 비서실장 하면서 그 사람이 여러 가지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그런 점에서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공식적인 일만 했고, 관저나 대통령 측근 비서들이 저에게 귀띔을 안 해줬기 때문에 저는 모르고 있었다"면서 "모르는 것이 무능하다고 하면 할 수 없지만, 실제로 몰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 및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그는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재임할 때 '왕실장', '기춘대원군'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박 대통령이의 국정 수행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 '김기춘이 최순실 소개해줬다'는 김종 차관 진술은 "허위진술"이라고 말한다

박 대통령과의 이런 특별한 관계에 더해 재직 시기가 최 씨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이 발생한 때와 상당 부분 겹치는 점과 "김 전 실장 소개로 최순실씨를 만났다"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 차관이 말한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을 이유로 김 전 실장 역시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우선 김종 전 차관이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실장 소개로 최순실 씨를 만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그렇게 진술했다면 정말 허위진술"이라면서 "최 씨를 알아야 소개를 하지 모르는데 어떻게 소개를 하느냐"고 말했다.

3. 김기춘은 '최태민과 그의 가족들과 접촉한 일이 한 번도 없다'고 말한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때 중앙정보부에서 대공수사국장을 했다"면서 "간첩 수사를 하는 곳으로 국내 수사나 조사는 다른 국에서 했다. 최태민에 대한 정보부 조사는 우리 국에서 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태민을 접촉한 적이 오늘날까지는 없고. 최태민 가족도 접촉한 일이 한 번도 없다"면서 "오늘 현재까지 최순실이라는 사람하고 연락하거나 접촉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4. 김기춘은 '차은택의 지인, 송성각 선임에 정말 관여한 일이 없다'고 말한다

김 전 실장은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가 검찰 조사에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김 전 실장에게 소개해줬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나는 송성각 선임에 대해서 정말 관여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5. 최순실의 신사동 사무실은 '알지 못하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또 2013년 2~8월 최 씨 소유 신사동 빌딩의 사무실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그 강남 빌딩은 내가 알지 못한다"면서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의원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 청와대 들어가는 그 날까지 세종로 내수동 빌딩의 사무실을 사용했다"면서 "사무실은 세무서에도 신고돼 있고 그 사무실 옆에 관광회사도 있어서 내가 거기 드나들고 있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씨 소유 신사동 빌딩의 사무실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 인터넷 매체를 거론하면서 "허위사실이라고 최근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6. 김기춘은 거제 저도를 최순실과 함께 했다는 의혹에 대해 "너무나 황당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한다

김 전 실장은 또 2013년 박 대통령의 저도 여름 휴가 때 최 씨와 함께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라는 초대도 안 받았지만 갈 토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제 건강상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너무나 황당한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3년 7월 16일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립선 수술을 받고 7월 19일 퇴원한 뒤 8월 3일까지 병원을 오가며 진료받았다고 설명한 뒤 "병원 입원 기록, 병원에 다닌 기록을 다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7월 29일 4박 5일간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7. 김기춘은 일본 차병원에 간 것이 의식 불명인 아들을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이 밖에 그는 일본 차병원에서 면역세포를 치료받은 것에 대해 "제 아들이 2013년 연말에 교통사고로 의식 불명 상태가 돼 지금까지 누워있다"면서 "퇴임한 이후 줄기세포를 가지고 그런 어려운 환자를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제가 차움병원에 가서 그런 걸 상담한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서 아들 치료는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아내가 면역력이 약하다는 진단을 받고 일본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일본에서는 면역력 키우는 치료를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을 갔다"면서 "일본에서 우리 집사람이 3차례 가서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았고 간 김에 저도 두 차례 맞았다. 돈은 달라는 대로 줬다"고 말했다.

8. 김기춘은 현 상황에서 전혀 나선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또 최순실 사건 관련해 지금도 박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터무니없는 과대평가"라면서 "전부 언론이 내가 막후에서 뭘 한다고 쓰던데 현 비서실장도 계시고 청와대 참모도 있기 때문에 제가 전혀 나선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김기춘 #최순실 #정치 #비선실세 #청와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