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청자들은 TV 드라마 속의 PPL에 적응이 될 만큼 적응됐다. 주인공의 머리 감는 장면이 이상해 보여도, 술자리에서 술은 안마시고 아몬드만 먹어도, 주인공이 집을 구하는 장면에서 ‘부동산 어플’이 등장해도 이제는 웃어 넘긴다.
그런데 이러한 PPL 장면을 웃어 넘기지 않고 작품으로 승화시킨 사례가 등장했다.
tvN 드라마 ‘굿와이프’의 팬으로 보이는 트위터 유저 ‘pat_bingsoo’는 7월 30일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극중의 김단(나나)이 커피를 마시는 모습과 그녀가 김혜경(전도연)에게 커피를 권하는 모습들과 실제 커피CF의 장면들을 엮은 것이다. ‘pat_bingsoo’는 “‘굿와이프 제작진이 김단한테 시킨 PPL을 모으니 ‘카누’ CF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ㅋㅋㅋㅋ굿와이프 제작진이 김단한테 시킨 ppl 모으니 캐누 cf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1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2OpB5xEYRC
— 김단이랑김혜경이어주새오 (@pat_bingsoo) July 30, 2016
영상에서 김혜경과 김단이 커피를 마시며 서로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장면은 편집의 백미다. 과한 PPL을 꼬집는 것 뿐만 아니라, 극중의 김혜경이 이태준(유지태)이나 서중원(윤계상) 대신 김단와 이어지기를 바라는 팬심이 드러나기 때문. tvN은 최근 '미생'과 ‘응답하라 1988’을 비롯해 ‘또 오해영’등 자사의 드라마 속 장면들을 활용한 CF들을 방영해오고 있었다. 김단과 김혜경의 이 ‘케미’도 CF로 제작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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