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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3일 06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03일 06시 56분 KST

'용팔이'에 등장한 주원과 김태희의 '직방' PPL(사진)

지금 TV드라마의 PPL은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주고 있다. 제품이나 브랜드가 등장하는 순간, 상표를 화면에 담는 카메라의 움직임. 제품의 장단점(맛있다거나, 편리하다거나)을 설명하는 배우의 어색한 대사. 그리고 그 순간 조성되는 뜬금없는 분위기가 실소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9월 2일 방영된 SBS 드라마 ‘용팔이’ 9회에도 그처럼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낸 PPL이 등장했다. 극중에서 용팔이(주원)은 성당 주변 의자에 앉아 여진(김태희)의 부은발을 주물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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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의 발가락이 ‘개구리 왕눈이’의 아로미 발가락과 닮았다는 등의 대화가 이어지던 도중, 두 사람은 성당을 나간 이후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디를 가든 너와 함께라면 괜찮아.”

그리고 주원은 생각난 김에 바로 실행에 옮기려고 작정한 듯, 여진에게 말한다. “아로미 핸드폰 줘봐. 방 좀 알아보게.”

눈치빠른 시청자들은 이 순간, 감을 잡았을 것이다. 주원은 김태희의 스마트폰을 받아 (원래 여진의 폰에 설치되어 있던) ‘직방’ 어플을 실행한 후, 검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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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팔이가 이 방이 괜찮다며 여진에게 보여준 집은 강남구 논현역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75만원짜리 오피스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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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을 통해 방 사진을 본 김태희도 마음에 든다는 듯 살짝 미소를 지었다. 주원이 007 제임스 본드를 패러디한 캐릭터로 등장했던 ‘직방’ CF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소를 터트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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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PPL이 지적된 건,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이다. TV드라마 제작 종사자들은 제작 여건상 이러한 형태의 PPL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보는 이들 또한 웃기는 걸 웃기지 않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용팔이’의 다음 PPL을 이렇게 예상할 수도 있겠다. 용팔이가 ‘직방’을 이용해 구해준 오피스텔로 이사간 첫 날, 여진이 용팔이와 함께 침구를 사러 나선다면, 그들이 찾은 침구의 브랜드는 당연히 ‘알레르망’이 아닐까? 용팔이는 아무거나 사자고 하겠지만, 여진은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좋은 침구를 사야 피부까지 숙면할 수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