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브렉시트의 승자 보리스 존슨은 영국의 트럼프인가

  • 김도훈
  • 입력 2016.06.24 13:06
  • 수정 2016.06.24 13:15

금발의 헤어스타일은 일단 매우 비슷하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언했다.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사임했다. 그렇다면 최대의 승리자는? 2008년부터 8년간 런던 시장을 지낸 보리스 존슨(52)이다.

그는 브렉시트 캠페인 기간 동안 "23일이 영국의 독립기념일"이라는 둥 맹렬한 공세를 펼치면서 브렉시트를 이끌었다.

같은 보수당의 카메론 총리가 사임하고 유력한 차기 보수당 후보였던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잔류를 지지했던 만큼, 보리스 존슨이 보수당의 차기 대표, 나아가서 영국 총리가 될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보리스 존슨은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했고, 터타임스와 텔레그래프를 거쳐 정치잡지 스펙테이터 편집장을 지낸 오랜 언론인 출신이다. 원래 브렉시트 지지자가 아니었던 그가 브렉시트 진영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은 전략적인 선택이었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도 있다.

그는 지난 4월 영국을 방문해 브렉시트 반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모순되고 완전히 위선적"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그를 "부분적으로 케냐인인 대통령"이라고 표현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올해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열린다. 그리고 보리스 존슨이 데이비드 카메론에 이어 영국 수상이 될 가능성은 언제보다 크다.

두 명의 더벅머리 금발이 미국과 영국의 권력을 손에 쥐게 되는 건 지금 세계가 예측할 수 있는 최악의 악몽일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도널드 트럼프 #영국 #보수당 #브렉시트 #정치인 #국제 #유럽연합 #유럽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