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20년 전 거액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구속된 뒤 활동을 중단했던 래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가 밝은 근황을 전했다.
11일 인스타그램에 마이크로닷이 올린 사진에서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는 음식점 테이블 앞에서 손을 굳게 잡은 채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이 사진과 함께 ”베트남식 오픈 기념으로 맛보러 갔는데, 또 언제 갈까 고민 중. 홍대라 멀어서. 덮밥하고 몽골 누들 강추. 그나저나 체스와 이런 어색한 포즈는 어떻게 하게 된 건지”라는 글을 올렸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9년 9월 부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당시 해당 논란을 ‘사실무근’이라며 활동을 강행하다 거센 비난을 받았다. 1년 뒤 그는 유튜브에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 어린 나이에 아무 것도 모르고 섣불리 행동했던 것 같다”며 ”가족을 믿고 싶었다. 그 입장 표명을 후회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빚투 논란’에 휩싸인 뒤 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년 전 지인 14명으로부터 4억이 넘는 돈을 빌리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2단독 하성우 판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고,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어머니 김모씨에겐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