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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이 "섣부른 행동 후회한다"며 부모 채무 불이행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도피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마이크로닷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마이크로닷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Youtube/OfficialMicrodot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채무 불이행 사건과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5일 마이크로닷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마이크로닷은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내가 부자였다, 곱게 자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네 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 가서 처음 살았던 집이 화장터 지하였다”며 “부모님이 일자리를 못 찾고, 상황이 크게 변하다 보니 힘들게 살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월세를 내지 못해 이사도 많이 다녔고 사립학교는 다녀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부모의 채무 불이행 논란에 대해서는 “논란이 2018년도 11월 20일에 터졌는데,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연락이 왔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논란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섣불리 행동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가족을 믿고 싶었다. 그 입장 표명에 대한 후회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모님이 죗값을 치르기 위해 들어오셨는데, 그때도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서 상황 파악이 엉망이었다”며 “부모님 문제고 나는 잘못한 게 없지만, 아들된 도리로서 책임을 지고 싶었는데 상황을 모르니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첫 피해자 분이 감사히 시간을 내주셔서 만나뵀는데 나를 기억해주시고, ‘네가 뭘 알겠냐’고 말씀해주시면서 감사히 합의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모자라서 죄송하게도 합의를 끝까지는 못했다”며 “열 분과 합의하고, 세 분과는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 논란이 된 ‘하늘에서 돈뭉치가 떨어지면 돈을 갚겠다’고 한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간 번 돈을 합의하는데 사용하고, 앞으로 수입이 있을지 모르겠고,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표현한 것인데 그렇게 나갔다”고 말했다. 자신은 도피한 적이 없으며, 상황 파악하는데 시간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닷은 자신 소유의 차도 처분했으며 현재 원룸으로 이사온지 1년이 됐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

앞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씨와 어머니 김모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 지인 등 14명에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은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지난 2019년 4월 귀국,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이에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판사)는 신씨와 김씨에게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선고했으며, 현재 복역 중이다.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신씨와 김씨의 아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논란 이후 자숙 기간을 가져왔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9월 말 ‘책임감’(Responsibilities) 등이 담긴 새 앨범 ‘프레이어’(PRAYER)를 발표하고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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