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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둘째를 출산한 이지혜가 "첫째가 많이 힘들어한다"며 극심한 우울감을 토로했다

"첫째 딸 태리는 내 첫사랑인데, 너무 너무 안쓰럽다"

가수 출신 방송인 이지혜가 지난해 12월 둘째를 출산한 이후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호르몬 변화로 인한 산후우울증이라기보다는 동생의 존재로 너무 힘들어 하는 첫째를 보면서 엄마까지 우울해지는 상황이었다.   

이지혜는 2월 10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 언니’에 ‘육아 스트레스로 휴식이 필요한 관종 언니 기분 전환하러 청담동 나들이 브이로그!! (feat. 육아 고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첫째 딸 태리가 동생이 생긴 후 많이 힘들어한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눈이 다소 부은 모습에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이지혜는 ”지금 내 상태 보면 알겠지만 우울증이 거의 반 이상 왔다”며  ”(첫째 딸) 태리가 지금 너무 힘들어 한다.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 해서 면역성이 다 떨어졌다. 원래 예민한 아인데 잠도 거의 안 자고, 밥도 많이 줄었고, 가려워하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털어놨다. 

이지혜는 이어 ”왜 나한테 얘기 아무도 안 해줬냐. (애 둘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 건지”라고 애써 웃으며 ”지금 집이 조용한 이유는 우리 둘째 딸 엘리가 굉장히 순둥하다. 잘 먹이면 잘 잔다. 요즘 한 달만 염색을 안 해도 흰머리가 이렇게 난다. 오랜만에 염색하러 갈 거다. 미용실 가서 예쁜 스타일로 바꿔보겠다”며 본인의 정수리를 보여줬다. 

방송인 이지혜
방송인 이지혜 ⓒ유튜브

하지만 밝아지려 애쓰는 것도 잠시 ”태리가 사실 매일 운다”며 또 다시 울컥했다. 이지혜는 그러면서 ”(이런 상태로) 유튜브 켜고 진짜 이상하지 않냐. 산후 우울증이 아니라 없던 우울증도 온다”며 ”태리가 너무 힘들어한다. 면역성이 다 떨어질 만큼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니까 애가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싶어서 너무 너무 안쓰럽고, 태리는 내 첫사랑인데...”라며 애끓는 모정을 드러냈다. 

이지혜는 또한 ”태리 앞에서는 엘리를 안지도 않는다. 우유 먹이고 아예 아는 척을 안 한다. 그런데 주말에는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쉬셔야 하니까 내가 잠깐 케어를 해야되지 않냐. 그런데 그것만 해도 애가 완전히 나한테 소리 지르고 던지고 떼쓰고 운다. 눈 뜨면 울고 엄마 찾고 잠도 거의 안 잔다”라고 태리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나 너무 우울해 보이지 않냐. 머리 바꾸고 예쁘게 나타나겠다. 그러면 좋아질지 모르겠다”라면서 막간을 이용해 둘째 딸 엘리를 보여주더니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 이지혜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며 ”생각해봤는데 힘들어도 태리가 감당해야 하는 거니까 엄마는 옆에서 응원해줘야한다. 병원에서 선생님은 ‘사랑에 대한 신뢰를 줘라’라고 했다”라면서도 ”근데 더이상 신뢰를 어떻게 주지. 너무 사랑한다고 매일 그런다. 오히려 태리가 잘 때도 태리가 나한테 나가라고 한다”고 고민했다.

방송인 이지혜
방송인 이지혜 ⓒ유튜브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정신의학박사는 동생이 태어났을 때 첫째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오은영 박사는 2017년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둘째가 태어났을 때 첫째 아이가 겪는 스트레스는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심하다”며 ”어떻게까지 표현되냐면 사랑하던 배우자가 갑자기 다른 여자를 데려와 같이 살아야 한다며 정말 아름다운 가정 아니냐고 얘기하는 상황과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첫째가 둘째에게 느끼는 감정은 ”질투가 아닐 수 있다”며 첫째가 안전한 감정을 느끼도록 부모가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첫째에게 ”동생이니까 네가 양보해” , ”네가 누나(형/오빠)니까 동생을 돌봐야지”, ”넌 왜 동생을 예뻐하지도 않고 그렇게 이기적이니?” 같은 말이나 태도는 결코 취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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