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1년 11월 04일 16시 08분 KST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 발언에 김부선이 "옥수동 누나는 잊었냐"고 받아쳤다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뉴스1
이재명, 김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두고 ”제목이 확 끄는데”라고 말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제목은 비동의 촬영물을 포함한 성인물에서 자주 보이는 제목인데, 이를 두고 대통령 후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데는 ”남자라면 다 보는 거지”식의 의식이 깔려 있고, 이는 곧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함을 드러낸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성인물은 대부분 여성을 착취하며 촬영된 영상이거나 비동의 촬영물이다. 비동의 촬영물은 제작과 유포 뿐 아니라 시청하는 것 또한 명백한 범죄 행위다. 

논란이 된 발언은 이재명 후보가 11월 3일 만화의 날을 맞아 경기도 부천 테크노밸리에 있는 웹툰 제작사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작품 액자를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했고,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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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월 3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웹툰작가들과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을 체험해 보고 있다.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라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보는 법이다. 무의식중에 묻어 나오는 이 후보의 언어로 인해 향후 뉴스데스크 시청 기준을 19금으로 올려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웹툰
웹툰 오피스누나 이야기

 

또한 ”이재명 후보자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갈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희대의 코미디다. ‘오피걸’을 떠올린 건가. 형수 욕설을 연상시켰나. 무상연애를 떠올리게 했나. 어쨌든 민주당은 대선후보로 전과 4범 이재명을 내세웠으니 애프터서비스는 기본”이라며 ”내로남불 세력들과 한판 싸움, 이제 시작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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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지사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도 4일 ”이재명 후보 입에 여과장치라도 달아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캠프 측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어떤 뇌구조면 공식 석상에서 낯 뜨겁고 경박한 발언이 가감 없이 튀어나올 수 있나”라며 ”성인지감수성조차 결여된 언사에 모욕감과 불쾌감은 국민들 몫”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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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부선 

이재명 후보와 한때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배우 김부선은 11월 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의 ‘오피스 누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게재하며 ”옥수동 누나는 잊었어?”라고 썼다. 연이어 올린 글에서도 ”윤석열 후보님, 그래도 이재명 살살 다뤄주세요. 한때는 옥수동누나와 은밀했던 사인데 가슴이 아픕니다. 비록 총각이라 사기치긴 했지만, 미운정도 정이라네요. 점점 그이가 안타깝네요”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지사 언급하며 올린 글  
페이스북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지사 언급하며 올린 글  

김부선은 그동안 줄곧 지난 2007년 이재명 후보와 처음 만나 15개월 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재명 후보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고 부인하는 중이다.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을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고, 김부선은 자신이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3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손배소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재명 후보는 ‘오피스 누나’ 발언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선정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