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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이 평소 앓았던 햇빛 알레르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지선은 평소 피부병으로 개그 분장을 하지 못하는 걸 아쉬워했다.

박씨와 박씨 모친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박씨와 박씨 모친의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뉴스1

코미디언 박지선이 지난 2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생전에 박지선은 햇빛 알레르기 등 피부 질환을 앓았고, 최근 다른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부병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박지선이 앓았던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이나 화학물질에 노출된 후,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환자에 따라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고 화상을 입은 것처럼 광독성 반응이 생길 수도 있으며, 가렵거나 진물이 날 수도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주요 원인은 태양광선이지만, 일부 유전적 영향도 보고되고 있으며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햇빛 알레르기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태양이 가장 밝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는 외부 활동을 피해야 하고 야외활동 시 긴 팔 옷과 창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거나 자외선 차단제 등을 이용해야 한다. 

한편, 박지선은 지난 2012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피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박지선은 ”생얼은 자신감이 아니라 피부 때문이다. 고2 겨울방학 때 피부과에서 여드름 진단을 받아 피부를 단기간에 여러번 벗겨내는 시술을 했는데 그때 피부가 완전히 뒤집어졌다”면서 ”그때 이후론 스킨로션도 못 바른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선은 ”대학 때는 결국 (피부 때문에) 1년 휴학을 했다. 친구들은 왜 휴학했는지도 몰랐다”면서 ”햇빛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양산을 쓰고 다니면서 숨겼다. 일부러 추리닝에 레이스 양산을 쓰고 다녀서 친구들을 웃기곤 했다”고 그간의 아픔을 토로했다.

2008년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을 당시 “20대 여성으로서 화장을 하지 못하는 것보다 개그우먼으로서 분장을 하지 못해 더 웃기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개그우먼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직업의식이 투철한 희극인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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