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채팅으로 만난 여성을 때린 뒤 性暴行하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특이한 흡연 습관 때문에 붙잡혔다.
동아일보는 20일 이같이 보도하며 23세 남성 A씨가 지난 4일 안양에 있는 한 빌라 계단에서 이런 짓을 저지른 뒤 도망쳤다가 10일 구속됐다고 밝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초기 단서는 많지 않았다. A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을 특정하기 어려웠고, 모바일 채팅 어플의 대화기록도 삭제된 상태였다.
결정적 단서가 된 것은 A씨의 담배 피우는 습관이었다. A씨는 특이한 습관을 갖고 있었는데, 담배를 피울 때 꼭 90도로 인사하듯 허리를 깍듯이 숙이고 침을 뱉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현장과 인근에 있는 CCTV 약 40개를 분석 한 뒤 3일 간 잠복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합의로 이뤄진 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강나연 : nayeon.k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