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3명이 순직했고, 이들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동료였다

마켓컬리가 임대차 계약을 맺은 곳이다.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의 냉동창고 신축현장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의 냉동창고 신축현장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평택시의 냉동창고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이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동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한 대원은 자녀 2명을 둔 가장이었고, 또 다른 대원은 임용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새내기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1시46분쯤 경기 평택시 청북읍 소재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 다음날인 6일 오전 7시쯤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불씨가 다시 번졌고, 이 과정에서 잔불 정리와 인명 검색을 위해 투입된 송탄소방서 소속 소방관 5명과 연락이 끊겼다. 소방당국은 특수구조단 인원을 늘리며 수색작업을 이어갔지만, 소방관 3명은 이날 낮 12시4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검은 연기로 가득한 경기도 평택시의 냉동창고 신축현장. 
검은 연기로 가득한 경기도 평택시의 냉동창고 신축현장.  ⓒ뉴스1

순직한 소방관은 이형석 소방위(51), 박수동 소방교(32), 조우찬 소방사(25)다. 1994년 7월 임용된 이형석 소방위는 구조 업무 총괄을 맡았으며, 아내와 자녀 2명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박 소방교는 2016년 2월 임용됐으며, 조 소방사는 지난해 5월 임용된 새내기이자 팀의 막내였다.

5명의 소방관 중 2명은 오전 9시34분쯤 연기흡입 등 경상을 입고 자력으로 탈출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변을 당한 소방관들은 모두 공기호흡기 등 개인 안전장구를 착용했지만 급격한 연소 확대와 구조물 붕괴로 갑작스럽게 고립된 것 같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37분 초진 및 대응 2단계를 해제했다.

냉동창고 신축현장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이 병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냉동창고 신축현장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이 병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뉴스1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순직한 3명의 영결식을 오는 8일 오전 10시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엄수한다고 밝혔다. 장례는 경기도장으로 치러진다.

한편 화재가 발생했던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은 마켓컬리의 운영사인 컬리가 물류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임대 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또한 앞서 2020년 12월에도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화재 #소방관 #평택 #순직 #냉동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