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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안 돼" 트렌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오은영의 위로에 봇물 터지듯 오열한 이유는 듣고 나니 아무 상관 없는 나까지 펑펑 울게 된다(금쪽 상담소)

크나큰 상처를 품고, 앞만 보며 달려왔던 풍자.

풍자-오은영 
풍자-오은영  ⓒ채널A

유쾌한 입담으로 유명한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는 현재의 자리에 오기까지 인생의 단맛보다 쓴맛을 훨씬 많이 맛본 사람이다.

구독자 68만명을 보유하고 유튜브 ‘터키즈 온 더 블럭‘, tvN ‘바퀴 달린 집‘, SBS ‘검은 양 게임’에까지 진출하면서 트랜스젠더 유튜버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 풍자.

그간 가정사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풍자는 올 초 유튜브 ‘사후신당’에서 청소년 시절 어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자신이 그 현장 옆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풍자가 청소년 시절 겪은 일들 
풍자가 청소년 시절 겪은 일들  ⓒ유튜브 사후신당

3남매 중 첫째였던 풍자는 풍비박산이 난 집에서 어떻게든 동생들을 키워내야 했고, 아버지는 풍자의 성 정체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학교폭력 피해자이기도 했던 풍자. 그의 인생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대목들이다.

1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풍자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 산소에 한번도 안 갔다”라며 ”(여자가 된) 지금의 제 모습을 보시지 못 했기 때문에, 더 못 가겠더라”고 사정을 고백했다.

이에, ”풍자씨가 어떤 모습이어도 어머니는 풍자씨를 자식으로서 굉장히 반가워하고, 보고 싶어 하실 것”이라고 답하는 오은영 박사.

어머니 산소에 한번도 가지 않았던 이유 
어머니 산소에 한번도 가지 않았던 이유  ⓒ채널A

자신을 돌보지 못하면서 너무 열심히만 살아왔던 풍자는 그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떠올린 적이 없었다고 한다. ”한번도 보고 싶다, 그립다는 생각을 진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풍자는 오은영 박사의 이야기를 듣자 ”보고 싶긴 하네요”라며 고개를 떨구었다.

뒤이어, 풍자는 오은영 박사가 ”주변에서 뭐라고 말하든, 어떤 시선으로 대하든, 살아가는 것 그 자체로 너는 너무 귀하고 소중한 사람이야”라며 ”이제는 자신을 너무 아프게 하지 말고, 건강을 좀 돌봐. 휴식도 하고, 잠도 자고,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어. 너무 마음고생 많았다. 애썼어”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자, 숨죽여 울기 시작했다.

오은영 박사의 위로에 한참을 운 풍자 
오은영 박사의 위로에 한참을 운 풍자  ⓒ채널A

좀처럼 말을 잇지 못하고 계속 울기만 하는 풍자. 그렇게 한참을 운 뒤 풍자는 ”오은영 박사님이 얘기를 하는데,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나한테 이런 말을 해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해 듣는 이들까지 펑펑 울렸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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